대학교 때부터 벌써 9년째
출근할 때 빼고는
학교갈 때 놀러갈 때 여행갈 때
술마실 때 심지어 데이트할 때도
함께 해왔던 나의 사랑스런 백팩.
당시에 가방에 30만원을 투자한단건
명품백에 환장한 사람과
똑같은 미친 돈ㅈㄹ이었다.
또 레어템들은
상점주인인 판매자가 정하는거라
비싸면 안 살꺼라는 연기에 서툴었던 난
덕분에 심하게 바가지를 썼지만
쉽게 구할수도 없던 레어템에
겨우 한 개있는 걸 찾아 낸거라
기쁨에 선듯 구매를 해버렸다.
설악산, 한라산 같은 곳에서
데이트 하는 것도 아니고,
차라리 운동을 하고말지 ㅋㅋ
땀 빼고 무릎 상하고 지루한
하이킹 자체를 이해 못하던 내가
친구에게 설득당해
처음으로 지리산 천왕봉에 올랐을 때도
함께 했던 나의 보물이지만
그땐 이 빌어먹을 보물이 애물단지였다.
장터목에서는 걍 버려 버리고 싶었다.
가방 자체만으로도
좀 무거운것이 아닐 뿐더러
하이킹에 무지했던 난
넉넉한 가방에
김밥이며 물이며 패딩이며 카메라며
등등 바리바리 꽉 채워갔다는 것이
이뭐병 ... 큰 추억으로 남네... 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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