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Work permit (워홀 등)으로 1년정도
어학뿐만이 아닌 이쪽 사회경험을 위해
온 분들의 시점에서 쓴 글이다.
옳소! 옳은 말이다.
짧은 6개월 동안 학원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본 결과
(한달에 한국인만 평균 20-30명씩
새로운 사람들이 들어오고 나갔다.)
대체적으로 평균 이십이 꺾인 워홀러들은
제일 먼저 사무직을 찾는 사람들이 많더라.
그런데 왜? W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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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난 대학(원) 졸업자야 전공은 xx이고,
평점 높고, 토익/토스도 높아(영어 좀 돼)
인턴쉽도 꽤 했어/회사도 오래 다녔어. (경험있어.)
라는 스펙에 자부심이 있다.
첫번째부터 한 번 살펴보자.
워홀로 오는 경우 중에 물론 나이로
경쟁이 힘들고, 스펙도 안되고,
결국 한국에서 못버티고 기회를
잡으러 온 사람도 꽤 많다.
하지만 현재 한국의 부모님들의 교육열과
사회에서 push하는 시스템을 봤을 때
그렇지 않은 사람이 오게 된 case도 상당히 된다.
그러다보니 한국이기 때문에 내가 힘들었지,
여기서는 나같은 인재를 필요로 할 수 밖에 없어!
라는 크나큰 착각이 발생하기도 한다.
자 그럼 이쪽 사정을 한번 살펴보자.
주변에 3-7년씩 college나 university에
집 한채 만큼의 돈을 투자하고
(외국 대학생은 2배를 낸다.
정부 예산을 늘리기 위한 정책이다.)
어려운 과정을 이겨내며 졸업한 사람들을 꽤 봤다.
왜 제 때 졸업을 못해?
주변 사람들에게 이유를 물어봤다.
일단 한국의 대학 졸업과는 절대 비교 못하는게
괜찮은 대학교에서의 졸업은
캐나다 사람에게도 쉽지는 않다고 한다.
물론 우리에게는 가장 큰 이유가
영어때문인건 당연한거고
본인이 돈 벌며 다니느라 좀 늦은 사람도 많지만
유유상종이라고 내 주변엔
영어와 레포트에 질려서 스트레스 풀기위해
좀 놀다보니 란 이유가 가장 많았다. :)
자 본론으로 돌아가자.
여기서 그렇게 어렵게 대학을 졸업한 사람들은
(U of T(토론토대학), York 대학, 기타 college 등등)
투자비용을 회수하려 많은 노력을 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원하는 곳으로 취직하는게 힘들어서
졸업 후에 받은 3년 취업비자 중에 무급인턴 등등만 2년
(어플라이만 대략 100군데 했는데 아예 구하지도
못하고 알바만 하는사람도 수두룩)
하다가 겨우 취업했는데 남은 1년 다 되갈무렵
비자문제 등등으로 트러블나서
한국돌아간사람, 불법체류하는사람,
Low-skilled로 다시 기회를 노리는 사람 등등
별별 많은 사연들을 들었고,
옆에서 그런 상황의 사람들도 몇 명 봤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에서의 스펙을 생각하고
낯선나라에서 쉽게 시작을 한다는 것은 좀...
또한 알지도 못하는 대학과 스펙, 회사의 경력을
고려해 줄 캐네디언 회사가 얼마나 있을까?
몸으로 때우는 직업이면 좀 낫다.
바로 알 수 있으니...
결국은 한국인 회사도 노려보고 하다가 안되서
Hospitality에 머무르게되는 경우도 꽤 봤다.
그 이후는 말 안해도 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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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캐나다는 한국과는 달리 남녀차별없이
능력에 따른 대우를 잘 받잖아.
내가 한국에 있을 땐... 휴~ 라고 말한다.
두번째는 어떨까?
미드나 영화를 보면 우리나라보다는
남녀평등에 대해 철저히 지켜지고
우리나라와 비교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는것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된다.
맞는 말이다. 아니 1000% 사실이다.
캐나다에서 한국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여성 형사, 소방관/경찰, 군인,
버스, 택시, 전철 운전사, 건설현장 노동자,
전기공, 자동차 정비사, 등등...
너무 많아서 열거하기도 힘들정도다.
캐나다에서 반 년밖에 안되는
잠깐이나마 다녔던 회사에서만 봐도
남녀가 아닌 오로지 업무 실적으로만
(위험하거나 또는 힘을 쓰는 직업일 때는
평등성이 많이 떨어지지만)
대우를 하는 것을 본 후로는
참 선진국이란게 이런거구나 라고 느꼈다.
하지만 남녀평등이 문제일까?
문제는 영어다. 언어에 따른 평등
또한 상당히 확실하다.
여기서 대학나온 사람들도
영어가 딸려서 상당히 고생한다.
그런데 한국에서 막와서 ESL학원을 다녔고
Top Class로 졸업했다고 하지만
그 수준이 초등학생 수준도 안될텐데
회사에서 받아줄 것인가 의문이다.
또 받아준다고 하더라도
회사에서 살아 남을 수 있겠는가?
문제는 결국 영어에서 나타나고
평등과 차별은 거기서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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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한국에서도 할 수 있는 편의점, 피방, 레스토랑, 카페,
술집/클럽 등등을 왜 여기까지와서 굳이 해? 시간낭비야!
그리고 회사에선 고급영어를 배울 수 있겠지?
라는 정말 긍정적 마인드를 가진다.
세번째도 살펴보도록 하자.
2011년 5월경에 있었던 아는 동생의 이야기이다.
한 회사에서 웹디자이너 한명이 때마침 출산 휴가를 떠났고,
캐나다 오자마자 ESL을 다니며 구직을 하던 이 여성은
그 디자이너의 일을 완벽하게 해낼 수 있는 경력이 있었다.
트레이닝 기간을 거쳐 오자마자
중상급 연봉(한국 대기업 대리급 이상)으로
운 좋게 캐네디언 회사에 취직을 하며
즐거운 회사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하루종일 대화는 커녕 메신저 또는
이메일로 업무 전달이 내려왔다.
처음 몇 번은 예의상 주말에 파티 초대도 하고,
퇴근 후 Pub에 가서 놀기도 했다.
처음에는 좋았다. 하지만 ESL 학원에서는
친구들과는 대화가 잘 안통해도
친해지기가 쉬웠지만 회사 동료들은 좀 달랐다.
살아온 환경이 다르다보니 공통점을 찾기도 힘들었고,
영어가 짧아 대화가 자주 끊기다 보니
친해지기가 점점 더 힘들어졌다.
얼마 후 퇴근 시간이 되면 각자
그들의 친구들을 만나러 가게되었고,
초대를 받아도 자신이 먼저
다른 약속 핑계로 거절을 하기 시작했다.
시간이 흘러 ESL에서 친해진 몇 안되는 친구들도
하나 둘 그들의 나라로 돌아갔고,
그렇게 일년이 지난 현재 이민 수속은 밟고 있지만
homesick에 외로움에 힘들어하고 있다.
물론 Language Exchange로 사람들을 만나보긴 했지만
그 관계가 오래 지속될만큼 맘에 맞는 친구를 사귀기는
그렇게 쉬운것 만은 아니었다.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우리가 업무상 필요한 대화 이외에 얼마나 대화를 하는가?
결국 퇴근 후 또는 주말에 쉬면서 직장 동료와
mingle하면서 친해지고 사회적으로 융화되어가는 과정에서
대화를 하고 공통관심사를 나누게 되는 것이다.
일터에서는 일을 배우는거지 영어를 배우는 곳이 아니다.
결국 되어있는 영어를 사용할 수는 있어도
늘리기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어렵게 구해놓고도 후회할 수도 있는데...
넷째, 일년 뒤 외국에서 일한 경험으로 한국가면
이력서에 당당하게 채울게 하나 늘어나잖아!!
분명 크게 작용할껄? 하며 들떠있다.
마지막으로 네번째다.
아는 동생이 작년 하반기에 LG xx에 취업했다고
Facebook에 글을 올렸던게 기억이 난다.
오!!!! 완전 축하!!!! 하지만 궁금했다.
혹시 캐나다에서 인턴쉽이었지만 관련 일을
한 것이 장점이 되었는지...
아주 조금? 이라고 했다.
면접관들이 언급을 하길래 바로 긴장하고
어떤 질문이 주어질까 했지만
어떤 일을 했는지, 어떤 경험이 되었는지
대충 물어보고 끄덕거리고는 끝이었다고 한다.
그리고는 영어 면접때 외국에서의
인턴쉽 경험은 안드로메다로 사라져버렸다고 한다.
겨우 토스 script외우듯 맞춤형 대화로
준비한걸 읊어댔을 뿐이었다고한다.
물론 외국에서의 경력은
어느정도 장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길어봐야 1년정도의 외국 생활로
그 많은 외국 중,고등,대학(원) 졸업자들과
영어로 또는 경력으로 경쟁이 될지 의문이다...
또한 2-3년정도라면 몰라도 6개월에서 1년은 아무래도
경력으로 치기보다는 경험으로 보는게 맞을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그 경험을 바탕으로 발전시켜나가서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될 것임은 확실하다.
그게 경력이든 경험이든 자신에게는 정말
소중한 자산임을 잊으면 안될 것이다.
처음부터 원하는 대로 잘 풀리면 얼마나 좋을까?
물론 내 주변에도 처음부터 잘 풀린 사람들도 몇 있다.
운 좋게 자신에게 준비된 skill이 있는 상황에
그걸 원하는 곳이 바로 나타난다면
아무 고민할 필요없이 미래로 향하는 길이
척척 열릴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이라면
일단 자신이 원하지 않는 곳이라고
할 지라도 준비하는 기간을 갖고,
새로운 환경에 대해서 공부하고 적응도
하면서 많은 상황에 대비도 철저히 한 후,
시작을 하는게 더 나은 선택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무작정 막연하고 허황된 꿈으로 무장하지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