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by Day/2012

Oct 16, 2012, 6도, 싸락눈

Happy Sam 2012. 10. 17. 18:04

대학교 때부터 벌써 9년째

출근할 때 빼고는

학교갈 때 놀러갈 때 여행갈 때 

술마실 때 심지어 데이트할 때도

함께 해왔던 나의 사랑스런 백팩.


당시에 가방에 30만원을 투자한단건

명품백에 환장한 사람과 

똑같은 미친 돈ㅈㄹ이었다.

또 레어템들은

상점주인인 판매자가 정하는거라

비싸면 안 살꺼라는 연기에 서툴었던 난 

덕분에 심하게 바가지를 썼지만

쉽게 구할수도 없던 레어템에 

겨우 한 개있는 걸 찾아 낸거라

기쁨에 선듯 구매를 해버렸다.

설악산, 한라산 같은 곳에서 

데이트 하는 것도 아니고,

차라리 운동을 하고말지 ㅋㅋ

땀 빼고 무릎 상하고 지루한

하이킹 자체를 이해 못하던 내가

친구에게 설득당해

처음으로 지리산 천왕봉에 올랐을 때도

함께 했던 나의 보물이지만

그땐 이 빌어먹을 보물이 애물단지였다.

장터목에서는 걍 버려 버리고 싶었다.

가방 자체만으로도

좀 무거운것이 아닐 뿐더러

하이킹에 무지했던 난

넉넉한 가방에

김밥이며 물이며 패딩이며 카메라며

등등 바리바리 꽉 채워갔다는 것이

이뭐병 ... 큰 추억으로 남네... 풉